좋은이야기

[스크랩] 고향 생각

나오리오 2011. 7. 28. 18:13
    고 향 생 각 / 용 세 영 어느 때 부터인가 아마 흰머리가 반 백이 됐을 때였지 누가 시키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지만 자꾸만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주름살속에 조각난 시간의 파편들이 뱃고동소리에 놀라 깨어난다 부자 곡간으로 꽉 채워진 맛있는 양식같은 추억들이 꿈틀대는 곳 내 의지와 전혀 상관 없이 태어났던 곳 빙어처럼 싱싱했던 추억들도 바람에 날아가고 구름에 밀려 흘어지고 감나무에 몇게 매달린 빛 바랜 추억들 어릴적 동무들 불러 외양간에 앉아 군고구마 구워 먹으며 입술에 숫검덩이 칠하며 순수한 사랑 의리의 종결자 같은 친구들 가고 싶다 보고 싶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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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중년의 행복한 사랑
글쓴이 : 삼각파도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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